빙하기 시대의 거대 포식자가 현대 과학기술로 부활했다! 과연 이 복원은 진정한 '쥬라기 공원'의 시작일까, 아니면 단순한 유전자 변형 실험에 불과할까?
다이어울프, 1만3천년 만의 귀환
미국 생명공학 회사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Colossal Bioscience)가 세계를 놀라게 할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약 1만3천년 전 멸종된 '다이어울프(Dire Wolf)'의 DNA를 활용해 새끼 늑대 3마리를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이어울프는 빙하기 시대 북미 대륙에 서식했던 거대 늑대로, 현존하는 회색늑대보다 25% 가량 더 큰 체구와 강력한 턱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멸종 동물은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스타크 가문의 상징으로 등장하면서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졌습니다.
연구팀은 오하이오에서 발견된 1만3천년 전 치아 화석과 아이다호에서 발견된 7만2천년 전 두개골 화석에서 DNA를 추출했습니다. 베스 셔피로(Beth Shapiro) 콜로설 최고과학책임자는 "회색늑대는 다이어울프와 유전적으로 99.5% 유사합니다. 회색늑대 세포를 편집해 다이어울프 DNA의 변종을 추가했고, 이를 배아로 만들어 대리모 개를 통해 다이어울프를 탄생시켰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로물루스, 레무스, 그리고 칼리시
태어난 세 마리의 늑대 중 두 마리는 수컷으로 로마 신화에서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란 쌍둥이 형제의 이름을 따서 '로물루스'와 '레무스'로 명명되었습니다. 이들은 약 6개월 전에 태어났습니다. 나머지 한 마리는 암컷으로 '왕좌의 게임'의 주인공 이름을 딴 '칼리시'로, 2개월 전에 태어났습니다.
콜로설 측에 따르면 이 새끼 늑대들은 일반 회색늑대와는 다른 특징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같은 나이의 회색늑대보다 20% 정도 더 큰 체구를 가졌으며, 회색늑대에게서는 볼 수 없는 옅은 색의 촘촘한 털, 덥수룩한 꼬리털, 그리고 목과 갈기에 자란 독특한 털이 특징입니다.

진정한 복원인가, 유전자 변형인가?
콜로설은 이번 성과를 "멸종에서 되살린 최초의 성공 사례"라고 자평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복원'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코넬대학의 유전학자 아담 보이코(Adam Boyko)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복원된 늑대가 일부 다이어울프의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하지만, DNA를 변형해 복원한 만큼 멸종된 다이어울프와 유전적으로 동일한 종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질랜드 오타고대학의 고유전학자 닉 롤렌스(Nick Rawlence) 역시 BBC와의 인터뷰에서 "화석에서 추출한 다이어울프의 DNA는 손상 정도가 심해 생물학적으로 완벽히 복제하기 어렵다"면서 "콜로설이 만든 것은 다이어울프의 특성을 가진 회색늑대이며, 일종의 잡종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이어울프와 회색늑대 비교
특징 | 다이어울프(Dire Wolf) | 회색늑대(Gray Wolf) |
---|---|---|
학명 | Aenocyon dirus | Canis lupus |
체중 | 약 68-79kg | 약 30-65kg |
서식 시기 | 플라이스토세 후기 (약 12만 5천~1만 1천년 전) | 현존 |
주요 특징 | 더 큰 체구, 강력한 턱과 이빨, 덥수룩한 털 | 적응력 강함, 다양한 서식지 분포 |
멸종 원인 | 주요 먹이인 대형 초식동물 멸종 | 멸종되지 않음 (일부 지역에서는 멸종 위기) |

멸종종 복원 기술과 미래
콜로설은 원래 매머드와 도도새의 복원을 목표로 했지만, 코끼리 등에 대한 시험관 수정이 기술적으로 어려워 비교적 수정이 용이한 늑대 복원으로 방향을 전환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번 다이어울프 프로젝트는 매머드 복원을 위한 중간 단계로도 볼 수 있습니다.
멸종종 복원 기술은 생태계 복원과 생물다양성 증진이라는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윤리적 문제와 생태계 교란 가능성 등 여러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다이어울프 복원 과정에서도 보이코 교수가 지적했듯이, 복원된 늑대들이 늑대의 행동을 배울 수 있는 무리에 자라고 있지 않으며, 고대와 같은 먹이를 먹을 수 없다는 생태적 과제도 남아있습니다.
다른 멸종종 복원 사례
한편, 멸종종 복원 시도는 다이어울프가 처음이 아닙니다. 이미 2003년에는 스페인에서 멸종된 산 염소인 '피레네 아이벡스'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으나, 태어난 지 몇 분 만에 사망했습니다. 또한 필라델피아 동물원에서는 최근 멸종위기종인 서부 산타크루즈 갈라파고스 거북이 새끼 4마리가 부화에 성공해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현재 콜로설의 다이어울프들은 미국 북부의 비공개 시설에서 사육되고 있으며, 향후 이들의 성장 과정과 특성이 어떻게 발현될지 과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다이어울프는 어떤 동물인가요?
A: 다이어울프(Dire Wolf)는 약 1만3천년 전 멸종된 늑대의 일종으로, 현존하는 회색늑대보다 25% 정도 더 큰 체구와 강력한 턱을 가졌던 포식자입니다. 빙하기 시대 북미 대륙에 서식했으며, TV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스타크 가문의 상징으로 등장해 널리 알려졌습니다.
Q: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는 어떻게 다이어울프를 복원했나요?
A: 콜로설은 다이어울프의 화석에서 추출한 DNA와 현존하는 회색늑대의 세포를 활용했습니다. 회색늑대의 세포를 유전자 편집 기술로 변형해 다이어울프 DNA의 특성을 추가했고, 이를 배아로 만들어 대리모 개에게 이식했습니다.
Q: 복원된 다이어울프는 진짜 다이어울프인가요?
A: 학계에서는 이견이 있습니다. 콜로설은 이를 "멸종에서 되살린 최초의 성공 사례"라고 주장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것이 다이어울프의 특성을 가진 회색늑대이거나 잡종에 가깝다고 평가합니다. 화석 DNA의 손상 정도가 심해 완벽한 복제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참고자료:
1. New York Times, "Scientists Create Animals With Extinct Dire Wolf DNA", 2025
2. BBC Science, "Dire wolf pups born in 'de-extinction' first", 2025
3. National Geographic, "Ancient DNA reveals dire wolves weren't actually wolves", 2021
4. Scientific American, "The ethics of de-extinction", 2024
5. Current Biology, "Ancient DNA suggests dire wolves are distant relatives of man's best friend",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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